인구 3,280만 명의 말레이시아는 1인당 GDP가 약 11,000 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이어 3위이며,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Doing Business) 순위 12위, World Economic Forum의 세계 경쟁력 순위 27위를 기록하는 등 아세안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양호한 나라이다.

 한국과도 무역, 투자 및 인프라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양국 간 교역량은 184억 달러로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해외직접투자(1968~2019 누적기준)는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4위(55억 달러)를 차지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우리 건설 기술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 중의 하나로,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비롯하여 텔레콤 타워, KLCC타워, IB타워, 스타 레지던스, KLCC 포디움 빌딩 등 국가의 랜드마크 급 건물들을 우리 건설사들이 시공했거나 건설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활발한 경제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은 작년 6월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9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관련 회의를 진행하였고, 금년 4월 말레이시아의 신임 통상산업부 장관과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화상회의에서 양국의 FTA 타결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향후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져 가는 시점에서 코로나 19가 말레이시아 경제에 미친 영향과 대응책, 그리고 경제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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