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와 함께한 1년*이번 달 Zoom in ASEAN에서는  금나나 한-아세안센터 홍보대사와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2019-2020년 한-아세안센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금나나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1. 2019년은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0주년과 한-아세안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였습니다.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센터 사업에 참여하셨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행사나 활동은 어떤 것이었나요?

2019년은 특별한 한 해 답게 다양한 기념비적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센터에서 주관한 ‘아세안 위크’와 ‘한-아세안 열차’ 에 참여한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작년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아세안 위크’는 국민들에게 아세안의 패션, 디자인, 음식, 관광, 문화예술을 소개했던 복합문화축제로, 아세안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한국과 아세안 간 인적교류를 강화하고자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센터 홍보대사로서 11개국의 패션을 선보이는 아세안 패션쇼에 한국 대표 모델로 참여했습니다. 직접 한복을 입고 런웨이에 서니 다시한번 한복이 참 멋스럽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아세안 전통 의상들의 화려한 색감과 모던함, 그리고 특색 있는 디자인에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세안 10개국 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여 함께 패션쇼를 준비하며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이런 게 바로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성공적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기원하며 열린 부대행사‘한-아세안 열차’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국민 200여 명이 2박3일간 특별 열차를 타고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3P(사람, 번영, 평화)를 주제로 서울, 부산, 광주, 순천, 경주 등 국내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며 우정을 쌓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차 안에서 만나는 아세안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아세안 음식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국의 문화적 차이를 넘어 우리는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각국의 예술 공연을 즐기고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문화적인 다양성을 포용하고 진정한 친구로 발전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한-아세안 11개국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했던 ‘한-아세안 열차’의 여정은 지난 30년간 단단히 다져온 한국과 아세안의 우정을 몸소 체험하고, 미래 30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 한-아세안센터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아세안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으신가요?

2017년 발표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경제, 기술, 문화예술,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이 기존 4강 수준으로 강화된다는 것을 피상적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실제 제 삶에서 아세안을 피부로 느낄 만한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센터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세안을 만나게 되면서 아세안과 아세안 문화가 우리 생활에 이미 깊숙이 스며들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음식들을 쉽게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대학 캠퍼스 등에서 아세안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괜스레 더 친밀하게 느껴졌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중인 아세안 국적자가 우리나라 중소도시 인구의 몇 배에 해당하는 64만명에 이른다고 하니 아세안과 한국은  점점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아세안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센터가 주최하는 한-아세안 팸투어를 통해 작년 12월과 올해 2월 베트남 마이차우, 미얀마 네피도, 양곤, 바간, 그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발리파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그곳에서 만난 아세안은 전통의 숭고함과 현대적인 매력이 모자이크처럼 공존하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관광을 지향하는 아세안은 그곳을 방문한 저희에게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아세안 현지인과의 만남은 놀라움과 함께 친밀함을 선사했습니다. 현지에서 만난 아세안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와 같이 우리 국민들도 보다 많이 아세안에 관심을 갖고 아세안을 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작년에 아세안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1,000만여 명이라는 것만 보아도 No. 1 여행지로서의 아세안의 매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작년 11월에 개최된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곳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스타트업 현황과 참가자들의 스타트업 피칭을 통해 아세안에도 스타트업 붐이 활발하게 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과 아세안 간 미래 공동 번영과 성장을 위해 ICT, 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기대됩니다.

3.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홍보대사로서 센터 사업에 참여중이신데, 2020년 활동 계획과 포부 부탁드립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 교류를 통한 활동들이 제한되고 있으나, 비대면 교류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아세안을 알리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때마침 센터에서도 ‘아세안 이슈’나 ‘온라인 아세안 강좌’ 등 온라인 컨텐츠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기에 이런 부분에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아세안 음식들이 많은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데, 제 전공인 식품공학적 측면에서 아세안 음식들에 많이 활용되는 식재료와 향신료에 대해 조명하는 온라인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세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고수, 아세안 요리에 자주 쓰이는 새콤쌉쌀한 레몬그라스, 카레의 주재료 강황 등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미얀마 방문 시 인레 호수 근처에서 진행된 쿠킹 클래스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밭에서 직접 수확한 향긋한 허브와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해 아세안 요리를 만들었던 것이 지금까지도  인상 깊은데, 그때 받았던 좋은 기억을 생생히 재현해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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