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태국 경제에 대한 영향 및 전망

인구 약 7천만 명, 연 GDP 5,290억 달러(2019년 추정)의 태국은 아세안 제2의 경제대국이자 자동차, 전자, 유화 등 제조업 강국이다. 태국은 신남방정책 협력대상국이자 메콩유역의 주요국이나 한국과의 경제, 무역 및 투자 규모는 그 잠재력에 비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2019년 기준 양국 간 교역액은 131억 달러, 한국의 對태국 직접투자액은 9,300만 달러, 상호방문객 264만 명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704억 달러), 한국의 對베트남 직접투자액(45억 달러), 상호방문객 (485만 명)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보다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정책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코로나19가 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그리고 이에 대한 태국 정부의 대응을 살펴보고 관련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 태국 경제, 아세안 10개국 중 최악의 성적 기록할 듯

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수출과 관광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기관들의 금년도 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최고 0.5%에서 최저 –6.7%까지로 무려 7% 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난다. 최고치의 경우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추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3월에 내린 것이고, 최저치의 경우는 글로벌 확산추세가 가속화되는 현상을 반영하여 4월에 분석한 전망치이기 때문이다. 

우선 3월에 분석된 전망치를 살펴보면 태국 카리스콘(Kariskorn) 은행의 경제연구소인 카리스콘리서치센터(Kasikorn Research Center)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관광객수 급감 예상(전년대비 830만 명이 감소 추정)으로 금년도 태국 경제성장률을 0.5%로 전망했다. 즉, 태국경제는 1분기에 1% 이하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2분기에 더 악화되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고 보았다. 단, 이러한 수치도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코로나19가 2분기 내에 진정되고, 태국 내 확진자수가 급증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이다. 시티그룹도 당초 2.2% 성장에서 0.2%로 낮췄고, 파트라증권(Phatra Securities Pcl)은 –0.4%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4월에 나온 전망치는 태국경제 전망을 더욱 좋지 않게 보고 있다. ING는 4월 1일 “태국: 1998년 아시아위기 이래 가장 최악이 될 것(Thailand: It’s going to be the worst since the 1998 Asian crisis)”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금년도 태국경제는 1분기 –2%, 2분기 –7.7%로 바닥을 치고 3분기 –4.8%, 4분기 –2.6% 로 서서히 회복되어 연간 –4.3%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상업, 산업 및 은행 합동위원회(The Joint Standing Committee on Commerce, Industry and Banking, JSCCIB)는 4월 8일 태국이 수출부진(–8.5% ~ -10% 감소 추정)과 관광수입 급감으로 지금까지 1.3조 바트(약 400억 달러, 태국 GDP의 7.7%)의 경제적 피해(이중 1.1조가 관광분야에서 발생)를 입었다며, 태국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JSCCIB는 태국산업연합(Federation of Thai Industries, FTI), 태국은행연합(Thai Bankers’ Association), 태국상공회의소(Thai Chamber of Commerce) 그리고 태국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of Thailand)로 구성되어 있다.  

태국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의 경제인텔리전스센터(Economic Intelligence Center)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외국인 관광객 급감, 관광산업 회복 장기화 전망, 태국 내 여러 지역 봉쇄 등으로 –5.6%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태국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Standard Chartered Bank)도 빠른 시일 내에 관광회복이 어렵다며 –5%로, 그리고 태국중앙은행은 –5.3%로 전망했다.       

태국중앙은행과 태국상공회의소 대학 산하 국제무역연구소(The Bank of Thailand and the Center for International Trade Studies at the University of the Thai Chamber of Commerce, UTCC)는 코로나19가 9월까지도 진정되지 않을 경우 태국의 2020년 수출은 –7.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9월내에 진정된다면 –3.7% 감소로 선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의 수출은 2019년에도 –2.7% 감소(2,462 억 달러)한 바 있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의 경제 및 비즈니스전망센터(Centre for Economic and Business Forecasting)는 4월 19일 태국정부의 경기진작책에도 불구하고 태국 경제는 –3.4% ~ -4.9%의 역성장과 함께 1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진작책이 없다면 –8.8%라는 최악의 결과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기구도 태국경제 전망을 아세안 10개국 중에 가장 어둡게 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4월 3일 발표한 아시아개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에서 금년도 태국경제성장률을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4.8%로 전망했다. 관광의존도가 큰 태국의 경우 향후 6개월 내에 호텔 및 식당 분야는 4명중에 1명, 운송업계는 6명중에 1명 등 180만 명 이상이 실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한술 더 떠 4월 15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대규모 봉쇄(World Economic Outlook: The Great Lockdown)”제하의 보고서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며 금년도 태국 경제성장률을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최하인 –6.7%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조사결과에서도 태국이 아세안 10개국 중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최근 주요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태국은 30% 로 일본(57.5%) 다음으로 2위였다. 그 다음이 한국(25%), 중국(20%), 호주(20%), 싱가포르(15%), 인도네시아(3%) 등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관별 태국경제 전망치

기관명전망치(%)비고
카리콘리서치센터 (Kasikorn Research Center)0.5코로나19가 2분기 내에 진정된다는 조건 
시티그룹0.2
파트라증권(Phatra Securities Pcl)-0.4
ING-4.32분기에 저점 통과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5.6수출부진 및 외국인관광객 급감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Standard Chartered Bank)-5빠른 시일 내 관광산업 회복 어려움
태국중앙은행 -5.3
경제 및 비즈니스전망센터 (Center for Economic and Business Forecasting)-3.4 ~ -4.9경기부양책이 시행된다는 조건
IMF-6.72021년 6.1%로 반등
ADB-4.8관광산업 타격이 주요인

자료원 : 자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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